한 줄 요약
한국이라고 다 싼 것은 아니다. 값이 확실히 내려가는 쪽은 화장품, 다이소 생활용품, 김과 라면 같은 한국 식품, 시장 양말, 그리고 한 시간이면 나오는 안경이다. 반대로 과일과 빵은 오히려 비싸다. 살 것과 넘길 것을 미리 갈라 두면 같은 예산으로 담는 양이 달라진다.
지금 당장
- 1여권을 들고 다닌다. Tax Free 표시가 있는 가게에서 한 번에 15,000원을 넘기면 세금이 계산대에서 바로 빠진다.
- 2살 것을 두 줄로 나눠 적는다. 한국이 싼 것과 아닌 것을 섞어 담으면 예산이 금방 샌다.
- 3안경을 쓴다면 일정 앞쪽에 안경원부터 들른다. 보통 한 시간 안에 새 안경이 나온다.
미리 챙길 것
- 여권 실물: 즉시 환급은 여권을 계산대에서 확인해야 처리된다. 사진으로는 안 된다.
- 쓰던 안경이나 도수 기록: 새로 맞출 때 기준이 된다. 없으면 매장에서 시력을 다시 재면 된다.
- 캐리어의 빈 자리: 라면과 김은 가볍지만 부피가 크다. 돌아갈 짐의 절반이 여기서 산 것이 되기 쉽다.
복사해서 쓰는 문구
단계별로
- 1

화장품은 파는 나라에서 사는 게 맞다
한국 화장품이 싼 이유는 단순하다. 만드는 회사와 파는 매대가 같은 나라에 있고, 그 매대끼리 경쟁이 심하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한국 화장품을 사면 수입 물류와 현지 유통 마진이 값에 얹히지만, 여기서는 그게 없다. 게다가 올리브영과 로드샵은 달마다 행사를 갈아 끼우고, 1+1 표시가 붙은 매대에서는 같은 돈으로 두 개를 집는다. 시트 마스크나 립 제품처럼 가볍고 여럿 살 물건일수록 이득이 커진다. 매대 읽는 법과 세금 환급 요령은 올리브영 편에서 따로 다룬다.
- 2

안경은 한 시간짜리 주문 제작품이다
여행 중에 안경을 새로 맞춘다는 발상이 낯설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흔한 일이다. 안경원에 들어가면 그 자리에서 시력을 재고, 테와 렌즈를 고르면 특별한 경우가 아닌 한 한 시간 안에 완성된 안경을 받는다. 한국관광공사도 외국인 방문객에게 이 주문 제작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남대문시장에서 30년 넘게 자리를 지킨 안경원을 예로 들 정도다. 나라에 따라 안경 하나에 검안 예약부터 수령까지 몇 주가 걸리는 걸 생각하면, 기술과 값 양쪽에서 남는 장사다. 다만 고도수 압축 렌즈나 다초점처럼 손이 더 가는 렌즈는 하루 이틀 걸릴 수 있으니 일정 앞쪽에 맡기는 편이 안전하다.
- 3

다이소에서는 가격표를 읽을 일이 없다
다이소는 한국 어디에나 있는 균일가 생활용품점이다. 물건값이 500원부터 5,000원까지 몇 단계로만 매겨져 있어서, 매대 색깔만 봐도 값을 안다. 수납용품, 여행용 소분 용기, 문구, 주방 소품, 휴대폰 액세서리처럼 여행 중에 갑자기 필요해지는 물건들이 이 가격대에 다 있다. 대량 발주와 낮은 마진으로 버티는 구조라, 비슷한 물건을 다른 나라 저가 매장과 비교해도 품질 대비 값이 낮은 편이다. 짐을 싸다가 뭔가 모자라면 비싼 여행용품점보다 가까운 다이소를 먼저 찾는 게 순서다.
- 4

김과 라면은 여기가 원산지 값이다
해외 한인마트에서 김 한 봉, 라면 한 묶음을 집어 본 적이 있다면 여기 마트 매대 앞에서 같은 물건의 값 차이를 바로 느낀다. 배로 실어 나르는 운임과 현지 유통 마진이 전부 빠진 값이기 때문이다. 마트와 편의점이 값 경쟁을 벌이는 내수 시장이라 행사도 잦다. 김은 가볍고 납작해서 캐리어에 몇십 봉을 넣어도 무게가 티 나지 않고, 과자와 믹스커피도 같은 이유로 사 가는 사람이 많다. 다만 라면은 성분표를 먼저 본다. 육류 성분이 든 제품은 나라에 따라 들고 들어갈 수 없다.
- 5

양말은 시장 노점에서 뭉치로 산다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 일대를 걷다 보면 양말을 산처럼 쌓아 놓은 노점을 계속 만난다. 한국은 양말과 기본 의류를 만들어 온 제조 기반이 탄탄해서, 몇천 원이면 여러 켤레를 집을 수 있다. 디자인도 무지부터 캐릭터까지 폭이 넓어 가벼운 선물로 사 가기 좋다. 무게가 안 나가고 부피도 눌러 담으면 줄어드니, 캐리어 구석을 채우는 물건으로 이만한 게 없다. 지하철역 입구나 시장 골목 어디서든 파니 따로 찾아다닐 필요도 없다.
- 6
세금을 돌려받으면 한 번 더 내려간다
위의 값들은 전부 부가가치세가 붙은 값이고, 외국인 여행자는 그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Tax Free 표시가 있는 가게에서 한 번에 15,000원 이상 1,000,000원 미만을 결제하면 계산대에서 여권을 확인하고 세금을 그 자리에서 빼 주는 즉시 환급이 된다. 여행 전체로는 5,000,000원까지다. 물건은 뜯지 않은 새것이어야 하고, 구매일부터 3개월 안에 출국해야 한다. 올리브영이나 무신사 스탠다드처럼 관광객이 많이 가는 체인은 대부분 이 제도를 달고 있으니, 계산 전에 여권을 꺼내는 습관만 들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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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uide to Buying Prescription Glasses in NamDaeMun Market | Seoul, South Korea
채널: TwinSpeak, 영어 진행
남대문시장 안경점 몇 곳을 둘러본 뒤 작은 가게에서 안경 한 벌을 맞추는 과정까지 이어져, 들어가기 전에 가게 안이 어떤지 볼 수 있습니다.
Korea's Tallest Daiso! 12th Floor Shopping in Myeongdong | 1,000 KRW Shop | $1 Store in Seoul
채널: Ahnso Korea, 영어 진행
명동 다이소를 층마다 훑으며 여행용품과 주방 소품, 문구 매대를 보여 주어, 여행 중 갑자기 필요한 물건이 한 건물 안에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How Expensive is E-Mart Korea? 🇰🇷 Grocery Prices & Food Review
채널: Seoulful K-shopping, 내레이션 없음, 화면에 가격표가 나옵니다
내레이션 없이 매대를 차례로 지나가며 가격표를 그대로 비추어, 과자 매대와 과일 매대를 직접 견주어 볼 수 있습니다.
한국어 용어
- 얼마예요?eolmayeyo?, how much is this
- 시장 노점에서 가장 많이 쓰게 되는 말이다.
- 균일가gyunilga, flat price
- 다이소 매대에 붙는 말. 그 매대 물건이 전부 같은 값이라는 뜻이다.
- 시력검사siryeok-geomsa, eye exam
- 안경원에서 그 자리에서 해 준다. 처방전을 미리 준비할 필요가 없다.
- 오늘 돼요?oneul dwaeyo?, can it be done today
- 안경을 맡기며 묻는다. 보통 된다는 답이 돌아온다.
- 묶음mukkeum, bundle pack
- 낱개보다 묶음이 싸다. 라면과 양말이 대표적이다.
- 덤deom, a little extra thrown in
- 시장에서 많이 사면 하나 더 얹어 주는 문화다. 달라고 조르는 말은 아니다.
- 매운맛maeun-mat, spicy
- 라면 포장에서 이 글자를 확인한다. 빨간 포장이 다 매운 건 아니다.
놓치기 쉬운 것
- 과일을 선물로 사려다 값을 보고 놀란다. 한국에서 과일은 흔한 장바구니 품목이 아니라 선물 코너에 놓이는 물건이고, 빵과 유제품도 싸지 않다.
- 전자제품은 한국 브랜드라도 한국에서 더 싸다는 보장이 없다. 매장부터 가지 말고 자국 온라인 가격을 먼저 확인한다.
- 육류 성분이 든 라면과 즉석식품은 미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가 반입을 금지한다. 성분표를 확인하고, 확실하지 않으면 도착지 세관에 신고한다.
- 고추장 튜브와 참기름은 액체류로 잡힌다. 기내 반입은 100mL까지라 큰 용량은 부치는 짐에 넣는다.
- 안경도 렌즈에 따라 시간이 갈린다. 고도수 압축이나 다초점을 출국 전날 맡기면 완성품을 못 받고 떠날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건너뛰어도 됩니다
- 명품이나 전자제품을 노리고 왔다면 이 편은 도움이 안 된다. 그쪽 값은 환율과 세일 시기가 정하는 것이라, 한국이라는 장소 자체는 별 역할을 하지 않는다.
- 여행이 아니라 몇 달 넘게 머무는 중이라면 즉시 환급 조건과 안 맞을 수 있다. 구매일부터 3개월 안에 출국해야 환급이 유효하다.
사람이 필요한 순간
- 짧은 쇼핑이 아니라 살림을 새로 차리는 중이라면, 어느 동네 어느 가게가 무엇에 싼지를 아는 사람의 한마디가 목록 열 개보다 빠르다.
출처
규정과 비용, 기한은 바뀌고 당신의 정확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움직이기 전에 공식 출처에서 세부 사항을 확인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