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편의점은 물건만 파는 곳이 아니라 택배를 부치고 교통카드를 채우고 밤에 약을 사는 창구다. 대신 규칙이 몇 개 붙어 있다. 봉투는 값을 받고, 술과 담배는 실물 신분증을 봐야 팔고, 심야에 무인으로 도는 매장에서는 그 둘을 아예 못 산다.
지금 당장
- 1카드는 금액이 작다고 거절할 수 없다. 천 원짜리 하나도 카드로 계산된다.
- 2봉투는 공짜가 아니다. 가방이 없으면 계산할 때 봉투를 사겠다고 말한다.
- 3술이나 담배를 살 생각이면 실물 신분증을 들고 간다. 사진 파일은 받지 않는다.
미리 챙길 것
- 실물 신분증: 여권이나 외국인등록증. 나이가 어려 보이면 반드시 확인한다.
- 현금 몇 장: 교통카드 충전은 대체로 현금만 받는다.
- 장바구니나 가방: 봉투값을 매번 내지 않으려면 이쪽이 싸다.
복사해서 쓰는 문구
단계별로
- 1
네 브랜드와 문 여는 시간을 안다
간판은 넷이 거의 전부다.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파는 물건과 가격은 브랜드보다 위치가 더 크게 가른다. 관광지나 역 안 매장은 같은 상품이라도 비싼 편이다. 24시간이 기본값처럼 보이지만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다. 주택가나 사무실 밀집 지역에는 밤에 문을 닫는 매장이 있고, 낮에는 사람이 있다가 심야에만 무인으로 도는 매장도 늘었다. 무인 시간대에는 문 앞 단말기에 카드를 대야 문이 열리고, 계산은 셀프 계산대에서 한다. 이때 술과 담배는 잠긴다. 가정용 주류는 사람이 얼굴을 보고 팔아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무인으로 도는 시간에는 그 매대를 막아 둔다.
- 2
계산대에서 벌어지는 일을 미리 안다
카드가 거의 다 된다. 금액이 작아서 카드를 못 받는다는 말은 한국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신용카드 가맹점은 카드로 낸다는 이유로 결제를 거절하지 못한다고 법에 박혀 있다. 해외에서 발급한 카드도 단말기에 꽂으면 대체로 되지만, 화면에서 원화로 결제할지 본국 통화로 결제할지 물으면 원화를 고른다. 그다음에 듣는 말은 대개 셋이다. 봉투가 필요한지, 데워 드릴지, 포인트 적립을 할지. 적립은 한국 번호로 가입한 앱이 있어야 하니 없으면 그냥 없다고 하면 된다. 영수증은 받아 두는 편이 낫다. 교환이나 환불에 필요하다.
- 3
즉석식품을 데워 먹는다
도시락, 삼각김밥, 컵라면, 냉동식품은 사서 그 자리에서 먹으라고 만든 물건이다. 계산할 때 데워 달라고 하면 직원이 전자레인지에 돌려 준다. 컵라면은 온수기에서 직접 물을 받는다. 나무젓가락과 플라스틱 숟가락은 계산대 옆이나 온수기 옆에 놓여 있고, 매장 안에 창가 자리나 서서 먹는 대가 있으면 거기서 먹는다. 자리가 없는 작은 매장도 많으니 앉아서 먹을 생각이면 들어가면서 안쪽을 한 번 본다. 다 먹은 그릇은 매장 안 쓰레기통에 버린다. 그 쓰레기통은 매장에서 산 것을 버리라고 둔 것이라, 밖에서 들고 온 쓰레기를 버리면 곤란해한다.
- 4
술과 담배는 나이를 본다
기준은 생일이 아니라 태어난 해다. 법이 정한 청소년은 19세 미만인 사람인데,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을 맞은 사람은 빠진다. 2026년이라면 2007년에 태어난 사람부터 살 수 있다는 뜻이다. 파는 쪽은 상대의 나이와 본인 여부를 확인할 의무가 있고, 어겼을 때 처벌받는 쪽도 파는 사람이다. 그래서 얼굴이 어려 보이면 예외 없이 신분증을 요구한다. 외국인이라면 여권이나 외국인등록증 실물을 보여 준다. 휴대폰에 찍어 둔 사진은 받아 주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다. 편의점 술 판매를 막는 시간대 규정은 따로 없어서 문을 연 매장이라면 새벽에도 살 수 있다. 다만 앞서 말한 대로 무인으로 도는 시간에는 안 된다.
- 5
약국이 닫은 밤에 약을 산다
24시간 여는 편의점 중 일부는 상비약을 판다. 아무 매장이나 파는 것이 아니라 연중무휴 24시간 운영에 판매자 교육 이수까지 마치고 등록한 매장만 팔 수 있어서, 진열대가 없는 매장도 흔하다. 파는 종류는 정부가 목록으로 정해 두었고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 몇 가지가 전부다. 항생제나 처방이 필요한 약은 없고, 12세 미만 아동에게는 팔지 않으며 한 번에 한 통까지만 살 수 있다. 목록이 짧아서 찾는 약이 없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그럴 때는 다음 날 약국을 가는 편이 빠르다.
- 6
택배를 부치고 받는다
집에 사람이 없어도 되는 방법이 여기 있다. 편의점끼리 주고받는 저가 택배가 브랜드마다 있는데, GS25는 반값택배, CU는 알뜰택배라고 부른다. 물건을 근처 편의점에 맡기면 받는 사람이 자기 동네 같은 브랜드 편의점에서 찾아가는 방식이다. 반값택배는 내륙 안에서 500g까지 1,900원, 1kg까지 2,300원, 5kg까지 2,700원이고 접수일을 포함해 4일 안에 도착한다. 값이 싼 대신 느리고, 선불로만 되며, 5kg을 넘으면 일반 택배로 가야 한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다. 보내는 주소 칸에 편의점 주소를 적으면 문제가 생겼을 때 물건이 돌아올 곳이 없다. 집이나 직장 주소를 적는다. 온라인 쇼핑에서 편의점 수령을 고르는 것도 같은 망을 쓴다.
- 7
교통카드를 채우고 현금을 뽑는다
실물 교통카드는 계산대에서 충전한다. 카드를 내밀고 얼마를 넣겠다고 말하면 된다. 이때는 대체로 현금만 받는다. 한 번에 1,000원부터 90,000원까지 넣을 수 있고 카드 한 장에 최대 50만 원까지 담긴다. GS25와 CU에서는 물건을 사고 남은 잔돈을 10원 단위까지 그대로 교통카드에 넣어 달라고 할 수도 있다. 현금이 필요하면 매장 안 ATM을 쓰는데, 기계마다 받는 카드가 다르다. 해외 발급 카드는 기계에 붙은 국제 카드 표시를 보고 고른다. 은행 창구 옆 기계보다 수수료가 붙는 편이고, 화면이 본국 통화로 결제할지 물으면 여기서도 원화를 고른다.
- 8
봉투와 쓰레기봉투를 구분한다
봉투를 공짜로 주는 곳은 없다. 일회용품을 무상으로 주지 못하게 법이 막고 있어서, 계산대에서 파는 것은 종이봉투나 생분해성 봉투, 그리고 종량제 봉투다. 이 셋 중 종량제 봉투가 헷갈리는 물건이다. 짐을 담는 봉투이면서 동시에 그 동네의 쓰레기봉투라서, 사서 담아 온 뒤에 그대로 집 쓰레기를 담아 내놓으면 된다. 값과 색과 규격은 자치구가 각자 정하고 편의점은 그 매장이 속한 구의 봉투를 판다. 그래서 이사를 하면 쓰던 봉투가 남는 일이 생긴다. 다른 구 봉투를 받아 주는지는 구마다 다르니 사는 곳 구청 안내를 한 번 보는 편이 낫다.
영상으로 보기
다른 분들이 만든 영상 가운데 글로 보여 드리기 어려운 대목을 담은 것만 골랐습니다. 출처로 삼은 영상은 아닙니다. 규정과 금액은 맨 아래 공식 문서를 근거로 했습니다.
How to send delivery at convenience store in Korea(subtitle)
채널: K Connect (Connect Korea with you), 영어와 일본어 자막
상자를 들고 매장에 들어가 계산대에 건네기까지 한 번에 이어지고, 단계마다 자막이 함께 나옵니다.
gs편의점 반값택배 보내는법 / 택배받는법 일반 반택
채널: 편의점나라 / 지아이맘 /리뷰, 한국어 진행, 영어 자막 없음
택배 기계 화면이 차례로 나와서, 한국어를 몰라도 무엇을 입력해야 하는지, 뽑은 운송장을 어디에 붙이는지, 그다음 왜 계산대까지 가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어 용어
- 봉투 드릴까요?bongtu deurilkkayo?, do you want a bag?
- 공짜로 준다는 뜻이 아니라 살 거냐고 묻는 말이다.
- 데워 드릴까요?dewo deurilkkayo?, shall I heat it up?
- 도시락이나 냉동식품을 샀을 때 듣는다.
- 신분증 좀 보여 주세요sinbunjeung jom boyeo juseyo, may I see your ID
- 술이나 담배를 계산대에 올렸을 때. 실물이어야 한다.
- 원 플러스 원won peulleoseu won, buy one get one
- 매대에 1+1로 표시한다. 같은 상품 두 개를 함께 집어야 한다.
- 종량제 봉투jongnyangje bongtu, official waste bag
- 자치구가 정한 쓰레기봉투. 편의점에서 판다.
- 상비약sangbiyak, over the counter basics
- 편의점이 파는 몇 가지 약. 파는 매장이 따로 정해져 있다.
- 충전이요chungjeon-iyo, top up, please
- 교통카드에 돈을 넣어 달라는 말.
놓치기 쉬운 것
- 1+1과 2+1은 같은 상품을 개수대로 집어야 걸린다. 하나만 올리면 할인 없이 제값을 낸다.
- 심야 무인 시간대에는 술과 담배 매대가 잠긴다. 문이 열려 있다고 다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종량제 봉투는 담아 가라고 파는 봉투가 아니라 그 구의 쓰레기봉투다. 이사하면 남은 봉투가 쓸모를 잃을 수 있다.
- 매장 안 쓰레기통은 그 매장에서 산 것을 버리는 곳이다. 밖에서 들고 온 쓰레기를 버리면 제지당한다.
- 상비약을 파는 매장은 생각보다 적다. 밤에 약이 급하면 매장을 몇 군데 돌게 될 수 있다.
이런 경우라면 건너뛰어도 됩니다
- 처방이 필요한 약이나 상비약 목록에 없는 약이라면 편의점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약국이나 병원 쪽을 본다.
- 쌀이나 세제처럼 부피가 큰 생필품을 한 번에 사려는 것이라면 대형마트나 온라인이 훨씬 싸다.
사람이 필요한 순간
- 동네를 정하고 살림을 차리는 단계라면, 쓰레기 배출 요일이나 구청 절차처럼 동네마다 다른 규칙을 함께 정리해 줄 사람이 도움이 된다.
출처
규정과 비용, 기한은 바뀌고 당신의 정확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움직이기 전에 공식 출처에서 세부 사항을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