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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막걸리는 병이 아니라 주전자로 판다

주전자 하나가 이 골목의 계산 단위다. 몇 개를 비우느냐로 값이 정해지고 안주가 정해지고 그날 저녁의 길이가 정해진다. 한 가지 먼저 짚어 둘 것은 이름이다. 영어권 지도 앱에 Makgeolli Town 으로 뜨지만 전주시도 한국관광공사도 정부 지면도 그렇게 부르지 않는다. 간판에 적힌 이름은 막걸리골목이다. 골목 목록과 주문 방식은 전주시와 한국관광공사 지면에서, 술의 법적 정의는 법제처에서 2026년 9월 3일에 확인했다.

한 가지 미리 밝혀 둔다. 이 편에 실린 사진은 막걸리와 안주, 전주전통술박물관, 그리고 콩나물국밥이다. 골목 안 가게를 찍은 사진은 Wikimedia Commons 에 올라와 있지 않아 싣지 못했다. 전주전통술박물관 여섯 장과 콩나물국밥 두 장은 Mobius6, 전주 남부식당 국밥은 Jjw, 놋그릇 비빔밥은 Douglas Paul Perkins 가 찍었다. 주전자에서 사발로 따르는 장면은 Jon Åslund, 사발에 담긴 막걸리는 jinho kim 과 국립국어원, 여러 브랜드 병은 Walnussbäumchen, 항아리가 늘어선 양조장은 russik ryoo 의 사진이다. 누룩을 빚고 말리고 술을 거르는 세 장은 대한민국 정부가 공개한 금정산성 양조장 기록이다. 안주 쪽은 빈대떡과 막걸리가 미 육군 Bo Park 상병, 파전이 Norris Wong, 두부김치가 stuart_spivack, 마른안주가 World to Table, 노가리가 ayustety, 냉장고에 늘어선 맥주와 소주와 막걸리가 Sgroey 다. CC0 와 퍼블릭 도메인, CC BY 2.0 과 3.0 과 4.0, CC BY-SA 2.0 과 3.0 과 4.0 이 섞여 있고 모두 Wikimedia Commons 에서 받았다.

마지막 확인:

이 안내서 목차

한 줄 요약

한 주전자를 시키면 안주 한 상이 따라 나오고, 주전자를 더 시킬 때마다 안주가 새로 바뀐다. 술값에 상차림이 들어 있어서, 몇 주전자를 비우느냐에 따라 그날 상이 달라진다. 삼천동이 원조이며, 전주시는 경원동, 서신동, 인후, 우아동도 함께 안내한다.

놓치면 안 되는 기한

  • 전주전통술박물관 관람

    언제까지: 오후 6시까지, 6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오후 8시까지

    놓치면: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과 추석 당일에는 아예 닫는다. 골목은 그 시간부터가 시작이라 순서를 바꾸면 된다.

  • 술 빚기와 모주 거르기 체험 예약

    언제까지: 최소 5일 전

    놓치면: 당일 신청은 받지 않는다. 예약 없이 가면 전시만 본다.

  • 남부시장 야시장

    언제까지: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

    놓치면: 다른 요일에는 서지 않는다. 시장 2층 청년몰이 대신이고 월요일은 그것도 쉰다.

지금 당장

  1. 1주전자 하나에 안주 한 상이다. 안주는 서비스가 아니라 주전자 값에 들어 있으니, 못 먹는 것이 있으면 시킬 때 미리 빼 달라고 한다.
  2. 2저녁 장사가 중심이다. 낮에 갔다가 문이 닫혀 있는 일이 흔하니 목적지를 정했으면 전화로 먼저 확인한다.
  3. 3지도 앱에 삼천동 막걸리골목을 찍으면 엉뚱한 블록에 내릴 수 있다. 지금 영업하는 곳은 삼천2동 쪽이고 기준은 거마산로다.

가는 길

  • 서울 (용산역 / 센트럴시티 터미널)

    용산역에서 전라선 열차를 타고 전주역에 내린다. 고속버스는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전주고속버스터미널로 간다. 전주역과 고속버스터미널, 시외버스터미널은 서로 떨어져 있다.

    인천공항에서 전주까지 리무진을 타면 약 3시간 50분, 김포공항에서는 약 3시간 20분이 걸린다.

  • 전주역 Jeonju (전라선)

    역 앞 정류장에서 전동성당(한옥마을)앞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탄다. 112, 79, 508, 536, 542, 545, 546, 101, 119, 999번 버스가 선다.

    얼마나:
    약 25분

    터미널에서 출발한다면 불교회관 정류장에서 79번, 999번, 1994번을 타면 약 15분 걸린다. 택시 요금은 전주역에서 7~8천원, 터미널에서 5~6천원쯤이다.

  • 전주 한옥마을 (전동성당 앞)

    택시가 가장 확실하다. 기사에게 '삼천동 막걸리골목'이라고 말한다. 목적지는 완산구 거마산로 일대이며, 지번은 삼천동1가 712다. 한옥마을 무료 셔틀버스는 골목 쪽으로 가지 않는다.

    한옥마을에서 골목까지 가는 시내버스 번호는 전주시 공식 안내에 없다. 버스로 가려면 전주시 교통정보센터에서 정류장을 검색해 그날 운행 노선을 먼저 확인한다.

  • 삼천동 막걸리골목 (밤에 돌아올 때)

    돌아갈 때는 택시를 잡는다. 골목 앞에서 빈 차가 잡히지 않으면 호출 앱을 쓴다. 전주 시내버스는 노선마다 막차 시각이 다르고, 밤에 일찍 끊기는 노선도 있다.

    그날 탈 노선의 막차 시각을 정류장 전광판이나 전주시 교통정보센터에서 미리 확인한다. 자정부터 새벽 4시까지는 택시 심야 할증이 붙는다.

미리 챙길 것

  • 같이 갈 사람: 한 주전자에 750밀리리터 막걸리 세 병이 들어간다. 혼자 감당할 양이 아니다.
  • 현금 또는 카드: 노포가 섞여 있어 카드 단말기가 없는 집이 있다.
  • 빈 위장: 한 상에 열 가지가 넘게 깔린다. 저녁을 먹고 가면 대부분 남긴다.
  • 신분증: 모주도 술이다. 나이를 확인당할 수 있다.

복사해서 쓰는 문구

단계별로

  1. 1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 무엇을 마실지부터 본다 (1/6)

    전주전통술박물관에서 무엇을 마실지부터 본다

    어디서:
    한옥마을 안, 한지길
    얼마나:
    화요일부터 일요일 10:00~18:00, 6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는 20:00까지
    비용:
    관람 무료. 체험은 술 빚기 25,000원, 모주 거르기 20,000원, 시음 4종 20,000원과 6종 30,000원

    골목으로 나가기 전에 낮에 들르면 그날 저녁이 달라지는 자리다. 2002년에 한옥마을 안에 문을 열었고 관람료는 없다. 술을 빚는 도구와 과정을 따라가며 관람하는 전시라 항아리와 시루, 누룩을 실물로 보고 나면 골목에서 받는 주전자가 무엇인지 감이 잡힌다. 예약하면 고두밥과 누룩으로 직접 술을 담그거나 막걸리를 끓여 모주를 만들어 병에 담아 오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둘 다 최소 5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시음 프로그램은 청주와 탁주, 소주로 나눈 대표 전통주를 30분에서 50분 동안 맛보는 구성이다. 월요일은 휴관이라 월요일에 전주에 도착했다면 이 순서는 포기한다.

    대한민국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한지길 74, ★ 3.9 (222)

  2. 2
    삼천동 막걸리골목에서 주전자를 센다 (1/6)

    삼천동 막걸리골목에서 주전자를 센다

    어디서:
    완산구 거마산로를 따라 200미터 남짓
    비용:
    주전자 단위로 값이 붙는다. 업소가 정하는 값이라 메뉴판에서 확인한다

    전주시가 전주미래유산으로 지정한 원조 골목이다. 길이는 200미터 남짓인데 남은 집이 몇 곳인지는 지면마다 다르다. 전주시 관광 지면은 스무 곳 남짓이라고 안내하고, 2023년 12월 시의회 시정질문에 나온 수치는 열세 곳이다. 가서 보면 후자에 가깝다고 보는 편이 안전하다. 주문은 병이 아니라 주전자로 한다. 한 주전자에 750밀리리터 막걸리 세 병이 들어가며, 주문하는 순간 전과 두부김치, 게장 같은 안주가 열 가지 넘게 한 상 차려진다. 여기서 헷갈리는 대목이 있다. 주전자를 추가하면 안주가 새로 바뀌어 나오는데, 이 회차를 현지에서는 1차, 2차, 3차라고 부른다. 술집을 옮겨 다니는 그 1차, 2차와 같은 말이지만 여기서는 자리를 옮기지 않고 주전자만 더 시키는 것을 뜻한다. 정부 지면은 이 방식이 1997년 외환위기 때 형편이 어려운 손님에게 막걸리를 시키면 기본 안주를 내주던 데서 비롯했다고 적는다.

    대한민국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1가 712, ★ 3.6 (328)

  3. 3
    막걸리가 무엇인지는 법이 정해 두었다 (1/5)

    막걸리가 무엇인지는 법이 정해 두었다

    어디서:
    골목 어느 집에서든 병 라벨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주세법은 탁주를 곡물과 누룩, 물로 발효시킨 술덧을 여과하지 않고 혼탁하게 만든 것으로 정의한다. 약주와 나뉘는 기준은 재료가 아니라 걸렀는지 여부다. 약주는 같은 재료를 맑게 여과한 것이고, 탁주에는 여과 기준 자체가 없다. 도수도 마찬가지다. 흔히 막걸리를 몇 도짜리 술이라고 설명하는데, 주세법 시행령의 도수표에 탁주는 아예 들어 있지 않다. 제품마다 다르니 라벨을 보는 수밖에 없다. 살균하지 않은 생막걸리는 병 안에서 계속 발효해 도수가 올라가는데,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라 시행령도 그 몫으로 도수 오차를 0.5도 더 허용해 둔다. 전주시는 전주 막걸리를 국내 3대 막걸리의 하나로 내세우고, 시내 양조장 열여덟 곳이 1970년에 합쳐 전주주조공사가 됐다.

    대한민국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1가 712

  4. 4
    가맥은 술집이 아니라 가게에서 마시는 것이다 (1/3)

    가맥은 술집이 아니라 가게에서 마시는 것이다

    어디서:
    풍남문 근처 골목의 오래된 슈퍼
    비용:
    맥주값에 안주값이 따로 붙는다

    가맥은 가게맥주의 줄임말이다. 동네 슈퍼에서 맥주를 사서 그 자리에 앉아 즉석 안주와 함께 마시던 일상이 그대로 전주의 술 문화가 됐고, 전주시는 다른 지역에서 같은 형태를 찾기 어렵다고 소개한다. 간판은 슈퍼나 편의점인데 안에 상이 놓여 있고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오는 구조라, 처음 보면 여기서 마셔도 되는지 확신이 안 선다. 마셔도 된다. 전주시가 대표 가맥집으로 꼽은 곳은 연탄불에 구운 황태를 내는 초원편의점(완산구 풍남문3길 32-1), 계란말이로 알려진 장터목휴게실(완산구 산월2길 27), 1978년부터 자리를 지킨 경원상회 셋이다. 영업시간을 공식 지면에서 밝히지 않으니 문 앞에서 확인한다.

    대한민국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3길 32-1, ★ 4.6 (99)

  5. 5
    다음 날 아침은 콩나물국밥과 모주다 (1/4)

    다음 날 아침은 콩나물국밥과 모주다

    어디서:
    전주 시내 곳곳. 삼백집 본점은 객사 쪽에 있다
    비용:
    가게마다 다르다

    전주에서 술 다음 날은 콩나물국밥이다. 계보가 둘로 갈리는데, 뚝배기에 재료와 육수를 넣고 펄펄 끓이다 계란을 푸는 삼백집식과, 밥과 삶은 콩나물을 식혔다가 뜨거운 멸치 다시마 국물에 여러 번 담갔다 빼서 데우는 남부시장식이다. 그 담갔다 빼는 것을 토렴이라고 부른다. 남부시장식에는 참기름을 두른 날계란 수란과 구운 김이 따로 나오는데 그냥 먹어도 되고 국밥에 넣어도 된다. 여기에 모주를 곁들이는 것이 전주식 해장이다. 모주는 막걸리에 대추와 계피, 생강 같은 한약재를 넣고 끓인 것이라 도수가 1.5도쯤으로 낮지만, 알코올이 1도만 넘으면 법이 술로 보기 때문에 엄연히 술이다. 수정과 같은 맛에 속아 미성년자에게 권하면 안 된다.

    대한민국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주객사2길 22, ★ 4.0 (2,526)

영상으로 보기

다른 분들이 만든 영상 가운데 글로 보여 드리기 어려운 대목을 담은 것만 골랐습니다. 출처로 삼은 영상은 아닙니다. 규정과 금액은 맨 아래 공식 문서를 근거로 했습니다.

  • [다큐3일📸] 전, 생선, 야채, 굴 등 20여 가지 안주로 한 상! 전주 막걸리 골목 72시간 | KBS 2014.01.26 방송

    채널: KBS 다큐, 한국어 진행, 영어 자막 없음. 상차림을 보는 영상입니다

    공영방송이 삼천동 골목에서 사흘을 지내며 찍은 것이라, 상이 나오는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주전자 하나에 무엇이 따라 나오는지가 가장 잘 보입니다. 2014년 방송이라 가격은 그때 것으로 보시고, 상 나오는 방식은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YouTube에서 보기

한국어 용어

막걸리makgeolli, unfiltered rice wine
쌀로 빚어 거르지 않은 뿌연 술. 법에서 부르는 이름은 탁주다.
탁주takju, unfiltered liquor (legal term)
주세법이 쓰는 이름. 여과하지 않고 혼탁하게 만든 술을 뜻한다.
주전자jujeonja, kettle
막걸리를 담아 내는 그릇. 전주에서 주문 단위가 이것이다.
안주anju, food eaten with alcohol
술과 함께 먹는 음식. 전주 막걸리집에서는 주전자 값에 들어 있다.
모주moju, spiced simmered rice wine
막걸리에 한약재를 넣고 끓인 저도수 술. 전주에서는 해장으로 마신다.
가맥gamaek, beer drunk at a corner shop
가게맥주의 줄임말. 동네 슈퍼에 앉아 마시는 전주 특유의 술자리.
토렴toryeom, warming rice by repeated dipping in hot broth
밥을 뜨거운 국물에 여러 번 담갔다 빼서 데우는 방식.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의 특징이다.
생막걸리saeng-makgeolli, unpasteurized makgeolli
살균하지 않은 막걸리. 병 안에서 계속 발효한다.

놓치기 쉬운 것

  • 안주가 공짜로 보이지만 주전자 값에 들어 있다. 못 먹는 재료가 있으면 시킬 때 빼 달라고 말하는 편이 서로에게 낫다.
  • 여기서 말하는 1차와 2차는 자리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주전자를 추가하는 것이다. 셋이 앉아 3차까지 갔다면 술집 세 곳이 아니라 주전자 세 개다.
  • 골목이 줄고 있다. 삼천1동 골목은 2023년에 마지막 집까지 문을 닫았고, 삼천2동도 2017년 21곳에서 13곳으로 줄었다. 지도 앱의 오래된 표시를 믿고 찾아가면 빈 골목을 본다.
  • 지면마다 골목 목록이 다르다. 전주시 현행 안내는 경원동, 삼천동, 서신동, 인후, 우아동이고 2014년 정부 지면에는 평화동과 중화산동도 들어 있다. 오래된 목록을 들고 가면 지금 없는 골목을 찾게 된다.
  • 모주는 술이다. 도수가 낮고 맛이 달아 음료처럼 보이지만 알코올이 1도를 넘으면 법이 술로 본다.
  • 마시고 자전거를 타면 안 된다. 도로교통법은 자동차뿐 아니라 자전거의 음주운전도 금지한다. 전주 공영자전거를 타고 골목에 갔다면 돌아올 때는 두고 온다.

이런 경우라면 건너뛰어도 됩니다

  • 혼자 왔다면 이 골목의 구조가 맞지 않는다. 한 주전자가 750밀리리터 세 병 분량이고 상이 그것에 맞춰 나온다. 혼자라면 가맥 쪽이 낫다.
  • 술을 마시지 않는다면 골목 대신 전주전통술박물관과 콩나물국밥으로 같은 이야기를 볼 수 있다. 박물관은 관람료가 없다.
  • 정확한 예산을 짜야 하는 여행이라면 이 골목은 어렵다. 주전자 값을 공식 지면에서 밝힌 곳이 없고 상차림 구성도 집마다 다르다.

사람이 필요한 순간

  • 전주에 자리를 잡고 단골집을 만들 생각이라면, 골목마다 손님층이 다르다는 것까지 아는 사람에게 묻는 편이 빠르다.

출처

규정과 비용, 기한은 바뀌고 당신의 정확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움직이기 전에 공식 출처에서 세부 사항을 확인해 주세요.

질문과 경험

같은 일을 겪어 보셨다면 알게 된 것을 남겨 주세요. 아직 막히는 부분은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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