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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질방과 목욕탕 이용법

목욕탕은 한국 사람에게 오래된 습관에 가깝지만, 외국인에게는 좀처럼 문턱이 낮아지지 않는 곳이다. 그 문턱은 옷을 벗는 데 있다기보다 순서를 모르는 데 있다. 신발장, 카운터, 탈의실, 샤워기, 탕. 다섯 단계이고 그 순서는 어디를 가나 같다.

이 편에 실린 사진은 대부분 Choi Kwang-mo가 원주의 찜질방 여러 곳에서 찍어 CC0로 풀어 놓은 것이다. 밤에 불이 켜진 사우나 간판은 J. Patrick Fischer, 식혜 한 그릇은 gliuoo가 찍었고 둘 다 CC BY-SA로 공개돼 있다. 모두 Wikimedia Commons에서 받았다.

마지막 확인:

이 안내서 목차

한 줄 요약

카운터에서 목욕만 끊으면 옷을 주지 않는다. 찜질방은 그 옷을 입고 남녀가 같이 쓰는 층이라, 옷이 곧 입장권이다. 탕이 있는 목욕탕 쪽은 알몸에 남녀가 나뉘고, 요금도 처음부터 따로 매겨져 있다.

놓치면 안 되는 기한

  • 보호자 없이 온 청소년의 이용

    언제까지: 밤 10시까지

    놓치면: 24시간 영업하는 목욕장은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청소년의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 친권자가 함께 가거나 동의서를 내면 예외로 들어갈 수 있다.

  • 찜질 이용 시간

    언제까지: 요금표에 적힌 시각까지

    놓치면: 업소마다 몇 시간까지 또는 다음 날 몇 시까지로 끊어 두고, 그 시각을 넘기면 한 번 더 결제한다. 기준은 접객대의 요금표에 적혀 있다.

지금 당장

  1. 1요금은 목욕과 찜질이 따로 매겨진다. 찜질방까지 쓸 거라면 카운터에서 찜질로 끊어야 옷을 받는다.
  2. 2탕에 몸을 담그기 전에 샤워기 앞에 앉아 몸을 씻는다. 이 순서만 지켜도 한국인처럼 보인다.
  3. 3목욕탕 안에서는 수영복도 속옷도 입지 않는다. 남녀가 완전히 나뉘어 있어서 그렇게 운영된다.

미리 챙길 것

  • 갈아입을 속옷: 목욕 뒤에 다시 입을 것. 수건과 찜질복은 대개 카운터에서 준다.
  • 현금 약간: 매점과 세신은 카드가 안 되는 곳이 아직 있다.
  • 머리끈이나 샤워캡: 머리가 길다면. 탕에 머리카락이 들어가지 않게 묶는 것이 기본 예의다.
  • 여권이나 외국인등록증: 미성년자와 함께라면 밤 시간대에 확인을 받을 수 있다.

복사해서 쓰는 문구

단계별로

  1. 1
    간판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부터 읽는다 (1/2)

    간판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부터 읽는다

    법으로는 둘 다 목욕장업이다. 공중위생관리법은 목욕장업을 두 갈래로 나눠 두었는데, 하나는 물로 목욕할 수 있는 시설이고 다른 하나는 맥반석이나 황토, 옥 등을 가열해 나오는 열기로 땀을 낼 수 있는 시설이다. 앞쪽이 흔히 말하는 목욕탕이고, 뒤쪽이 찜질방이다. 간판에 목욕, 사우나, 찜질방, 불가마 같은 말이 섞여 붙어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두 시설을 다 갖춘 곳도 많지만, 목욕탕만 있는 동네 목욕탕도 여전히 있다. 찜질방을 기대하고 갔다가 탕만 있는 경우가 여기서 갈린다.

  2. 2
    카운터에서 무엇을 끊을지 정한다 (1/3)

    카운터에서 무엇을 끊을지 정한다

    어디서:
    접객대

    들어가면 먼저 신발을 신발장에 넣고 열쇠를 뽑는다. 그 열쇠를 카운터에 내면 목욕만 할지 찜질까지 할지 묻는다. 요금표는 접객대에 붙여 두게 되어 있으니 값은 물어보지 않아도 읽을 수 있다. 찜질로 끊으면 반팔 상의와 반바지 한 벌을 주는데 이것이 찜질복이고, 여기에 옷장 열쇠가 따라온다. 이 열쇠가 안에서는 지갑 역할을 한다. 매점에서 뭘 사거나 세신을 받으면 대개 그 자리에서 돈을 내지 않고 열쇠 번호로 달아 두었다가 나갈 때 한 번에 계산한다.

  3. 3
    목욕탕에서는 옷을 다 벗는다 (1/2)

    목욕탕에서는 옷을 다 벗는다

    탈의실에서 옷을 전부 벗어 옷장에 넣고, 수건 한 장만 들고 들어간다. 수영복이나 속옷을 입고 들어가는 곳이 아니다. 시행규칙은 목욕실과 탈의실에 만 5세 이상의 남녀를 함께 들이지 못하게 하고 있어서, 다섯 살이 넘은 아이는 같은 성별의 부모를 따라가야 한다. 안에 들어가면 벽을 따라 낮은 의자와 샤워기가 줄지어 있다. 여기 앉아 몸을 씻은 다음에 탕에 들어간다. 씻지 않고 바로 탕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눈에 띄는 실수다. 탕은 보통 온도별로 두세 개가 있고 냉탕이 따로 있다. 사진 촬영은 어디서든 안 된다.

  4. 4
    찜질복을 입고 나오면 여기서부터는 남녀 공용이다 (1/3)

    찜질복을 입고 나오면 여기서부터는 남녀 공용이다

    목욕을 마치고 찜질복으로 갈아입으면 공용 구역으로 나올 수 있다. 남녀가 같이 쓰는 발한실을 두려면 발한복을 입고 들어가게 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서, 옷을 주는 것이 인심이 아니라 요건이다. 발한실은 업소마다 이름과 온도가 다르다. 돌을 달군 불가마는 문을 열면 숨이 턱 막힐 만큼 뜨겁고, 소금방이나 황토방은 오래 누워 있을 만하고, 얼음방은 그 반대다. 뜨거운 방은 오래 버티는 곳이 아니라 몇 분 있다가 나와서 식히고 다시 들어가는 곳이다.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하면 그때가 나올 때다.

  5. 5
    매점과 만화책, 그리고 밤 (1/5)

    매점과 만화책, 그리고 밤

    찜질방의 절반은 목욕이 아니라 그 뒤에 늘어져 있는 시간이다. 매점에는 삶은 계란과 식혜가 거의 항상 있다. 계란은 껍질을 이마에 대고 깨는 것이 오래된 장난이고, 식혜는 차게 마시는 단 쌀음료다. 넓은 마루에는 만화책 서가와 안마의자, 텔레비전이 있고 사람들은 바닥에 그냥 눕는다. 24시간 영업하는 곳이라면 수면실에서 자고 아침에 나올 수도 있다. 다만 잠자리로 쓸 생각이라면 밝은 조명과 코 고는 소리는 각오해야 한다. 베개는 대개 나무나 플라스틱 목침이다.

  6. 6

    세신은 별도로 부탁하고 별도로 낸다

    탕 안쪽에 침대처럼 생긴 대가 있고 그 옆에 사람이 서 있으면 세신을 하는 자리다. 몸을 불린 뒤에 때를 밀어 주는 서비스인데 입장료에 포함되지 않고, 값도 업소가 따로 정한다. 하겠다면 탕에 들어가기 전에 이름이나 열쇠 번호를 적어 두고 순서를 기다린다. 몸을 충분히 불려야 하니 30분쯤 탕과 발한실을 오간 다음 부르는 순서가 자연스럽다. 처음이면 세기가 세게 느껴질 수 있다. 아프면 참지 말고 살살 해 달라고 말하면 된다.

  7. 7

    나갈 때는 열쇠를 내고 한 번에 계산한다

    옷장 열쇠를 카운터에 반납하면 그동안 달아 둔 금액이 함께 정산된다. 신발장 열쇠는 그때 돌려받는다. 열쇠를 잃어버리면 대체로 변상비가 붙으니 손목에 계속 차고 있는 편이 낫다. 술을 마신 상태로는 아예 들어가지 않는 편이 좋다. 혈관이 넓어진 상태에서 고온에 오래 있으면 위험해서, 취한 손님을 아예 받지 않는 업소도 있다. 나오기 전에는 물을 한 잔 마신다. 뜨거운 방을 오간 뒤라 생각보다 수분이 많이 빠져 있다. 문을 밀고 나오면 머리카락이 아직 덜 말랐고 바깥 공기가 유난히 차게 느껴지는데, 그 몇 초까지가 목욕탕이다.

영상으로 보기

다른 분들이 만든 영상 가운데 글로 보여 드리기 어려운 대목을 담은 것만 골랐습니다. 출처로 삼은 영상은 아닙니다. 규정과 금액은 맨 아래 공식 문서를 근거로 했습니다.

  • SPENDING THE NIGHT IN A KOREAN SPA | Full Jimjilbang Experience!

    채널: Kara and Nate, 영어 진행, 자동 생성 영어 자막

    드래곤힐 스파에서 보낸 하룻밤을 신발장부터 따라가기 때문에, 팔찌와 공용 층, 수면실이 어떤 곳인지 묵기로 정하기 전에 볼 수 있습니다.

    YouTube에서 보기

  • Korean Bath House and Spa Tips

    채널: Eatyourkimchi Studio, 영어 진행, 영어 자막

    부산 스파랜드 안에서 찍어, 사람들이 망설이는 대목을 차례로 보여 줍니다. 어디서 무엇을 입는지, 어느 방이 공용인지, 옷을 벗고 들어가는 목욕탕과 관내복을 입는 층이 어디서 갈리는지.

    YouTube에서 보기

한국어 용어

목욕탕mogyoktang, public bath
탕이 있는 구역. 옷을 벗고 들어가며 남녀가 나뉘어 있다.
찜질방jjimjilbang, sauna lounge
찜질복을 입고 남녀가 같이 쓰는 구역.
찜질복jjimjilbok, sauna clothes
카운터에서 주는 반팔 반바지 한 벌.
불가마bulgama, hot kiln room
가장 뜨거운 발한실. 몇 분씩 나눠 들어간다.
세신sesin, body scrub
때를 밀어 주는 유료 서비스. 때밀이라고도 부른다.
신발장sinbaljang, shoe locker
입구에서 신발을 넣는 칸. 열쇠를 카운터에 낸다.
탈의실taluisil, changing room
옷장이 있는 방. 목욕탕 바로 앞이다.
온탕 / 냉탕ontang / naengtang, warm pool / cold pool
탕 위에 온도가 붙어 있는 곳이 많다.

놓치기 쉬운 것

  • 몸을 씻지 않고 탕에 바로 들어가는 것. 샤워기 앞에 앉아 씻는 것이 정해진 순서다.
  • 목욕만 끊고 찜질방으로 올라가려는 것. 옷을 안 받았으면 그 구역에 들어갈 수 없다.
  • 휴대전화를 들고 탈의실이나 탕에 들어가는 것. 촬영은 어디서든 금지고, 오해만 사도 곤란해진다.
  • 문신이 크게 보이면 입구에서 돌려보내는 업소가 아직 있다. 규정이 아니라 그 가게의 방침이라 미리 전화해 보는 편이 확실하다.
  • 열쇠 없이 매점에 가는 것. 계산이 열쇠 번호로 붙기 때문에 열쇠가 없으면 아무것도 살 수 없다.
  • 술을 마시고 들어가는 것. 뜨거운 방에서 몸이 견디지 못한다.

이런 경우라면 건너뛰어도 됩니다

  • 옷을 벗는 것이 부담이면 찜질 요금만 끊는 방법이 있다. 탕에 안 들어가고 발한실과 마루만 쓰는 사람도 많다.
  • 온천을 찾는다면 다른 범주다. 온천은 지하에서 끌어올린 온천수를 쓰는 곳이라 도심 목욕탕과 구분해서 검색해야 한다.
  • 호텔 사우나는 대체로 투숙객 전용이고 찜질방 구역이 없다. 여기서 말하는 경험과는 다른 곳이다.

사람이 필요한 순간

  • 동네에 자주 갈 목욕탕을 정하고 싶다면, 생활 반경을 같이 짚어 줄 사람이 있으면 빨라진다.

출처

규정과 비용, 기한은 바뀌고 당신의 정확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움직이기 전에 공식 출처에서 세부 사항을 확인해 주세요.

질문과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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