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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라는 간판은 하나가 아니다

서울 거리에서는 노란 간판의 e를 하루에도 몇 번씩 마주친다. 하지만 모두 같은 가게는 아니다. 편의점인 줄 알고 들어갔는데 슈퍼이고, 마트인 줄 알고 찾아갔는데 문이 닫혀 있다. 간판 뒤에 붙은 한 단어와 달력만 읽을 줄 알면 이 혼란은 끝난다.

이마트 광주점과 이마트24 두 곳(상수역, 공덕역)의 사진은 LERK가, 이마트 중동점 사진은 Narubaru7이, 노브랜드 매대 사진 두 장은 MatthieuRicard가 Wikimedia Commons에 올렸다(CC BY-SA 4.0, CC BY 4.0, CC0). 마트 과자 매대 사진 한 장은 앞선 편에 쓴 Choi Kwang-mo의 사진을 다시 썼다.

마지막 확인:

이 안내서 목차

한 줄 요약

노란 이마트 간판을 단 가게는 대형마트, 창고형 트레이더스, 동네 슈퍼 에브리데이, 자체 브랜드 전문점 노브랜드, 편의점 이마트24로 갈린다. 앞의 넷은 한 달에 두 번 문을 닫는 날이 있고 아침 10시 전에는 열지 않는 곳이 많다. 이마트24의 24는 영업시간 약속이 아니다. 간판 뒤에 붙은 말이 가게 종류이고, 그걸 읽을 줄 알면 닫힌 문 앞에 설 일이 없다.

지금 당장

  1. 1일요일에 마트 장보기를 잡았다면 그 지점 휴점일부터 본다. 둘째와 넷째 일요일에 쉬는 지역이 많다.
  2. 2아침 장은 대형마트 계획에서 뺀다. 문은 대체로 10시에 열린다.
  3. 3간판 뒤에 붙은 말을 읽는다. 24는 편의점,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에브리데이는 동네 슈퍼다.

미리 챙길 것

  • 장바구니나 배낭: 마트 봉투는 값을 받는다. 큰 장일수록 담을 것을 챙겨 가는 편이 낫다.
  • 여권 실물: 택스 리펀드 카운터를 두는 지점이 있다. 있으면 여권으로 그 자리에서 처리된다.
  • 지점 이름: 휴점일도 영업시간도 지점 단위로 다르다. 공식 사이트 검색은 지점 이름으로 한다.

복사해서 쓰는 문구

단계별로

  1. 1
    간판 다섯 개를 한 줄씩으로 줄인다

    간판 다섯 개를 한 줄씩으로 줄인다

    전부 신세계 계열이고 로고 색도 닮아서 처음에는 같은 가게로 보인다. 이마트는 식품부터 가전까지 다 있는 대형마트다. 트레이더스는 그 창고형 판으로, 대용량 묶음을 상자째 쌓아 놓고 판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동네 골목의 슈퍼마켓 크기다. 노브랜드는 자체 브랜드 상품만 모아 파는 전문점이고, 이마트24는 편의점이다. 여행자 기준으로 정리하면 큰 장은 이마트, 급한 물건은 이마트24, 그 사이가 에브리데이와 노브랜드다. 트레이더스는 짐을 원 없이 늘릴 계획이 아니라면 구경에 가깝다.

  2. 2
    한 달에 두 번, 문 닫는 날이 있다

    한 달에 두 번, 문 닫는 날이 있다

    한국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은 법에 따라 지자체가 매월 이틀의 의무휴업일을 지정할 수 있고, 실제로 대부분 지역이 지정해 두었다. 원칙은 공휴일 중에서 고르게 되어 있어 둘째와 넷째 일요일이 가장 흔하고, 지자체가 상인들과 합의하면 평일로 옮길 수 있어 수요일에 쉬는 지역도 있다. 서울만 해도 자치구마다 다르다. 이마트뿐 아니라 에브리데이와 노브랜드 전문점도 같은 규칙 아래 쉰다. 그래서 마트에 가기 전에 공식 사이트의 점포 안내에서 그 지점 휴점일을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지점 지면에는 이번 달과 다음 달 휴점일이 날짜로 적혀 있다.

  3. 3

    아침 10시 전에는 계획을 잡지 않는다

    같은 법이 자정부터 아침 10시까지의 영업을 제한할 수 있게 해 두었고, 서울 시내 이마트 지점들의 영업시간은 실제로 10시에서 23시 사이가 흔하다. 아침 비행기 전에 마지막 장을 보려는 계획은 그래서 어긋나기 쉽다. 이른 시간에 필요한 것은 편의점과 동네 슈퍼가 맡는 영역이다. 반대로 밤 늦게까지는 열려 있으니, 저녁 일정이 끝난 뒤의 장보기는 오히려 여유가 있다.

  4. 4
    노브랜드 매대는 브랜드값이 빠진 값이다 (1/2)

    노브랜드 매대는 브랜드값이 빠진 값이다

    노란 상자에 No Brand라고만 적힌 상품이 벽을 채운 가게를 만나면 그게 노브랜드다. 이마트가 만든 자체 브랜드로, 포장과 광고에 쓸 돈을 뺀 만큼 값을 낮추는 방식이다. 과자, 통조림, 즉석밥, 생활용품이 주력이고 이마트 매장 안의 매대로도, 독립된 전문점으로도 있다. 포장이 수수해서 선물로는 심심하지만, 숙소에서 먹고 쓸 것을 채우는 용도로는 같은 돈으로 가장 많이 담기는 매대다. 전문점도 의무휴업 목록에 함께 올라 있다는 것만 기억해 두면 된다.

  5. 5
    이마트24의 24는 시간 약속이 아니다 (1/2)

    이마트24의 24는 시간 약속이 아니다

    이름만 보면 24시간 편의점 같지만, 이마트24는 가맹점마다 영업시간이 다르고 밤에는 무인으로 돌리거나 아예 닫는 매장도 있다. 회사 스스로 야간 무인 운영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매장 형태를 내세운다. 밤늦게 찾아갈 일이 있다면 불이 켜져 있어도 무인 시간대일 수 있다는 것까지 계산에 넣어야 한다. 무인 시간에는 술과 담배를 살 수 없다. 계산대 사용법이나 택배, 교통카드 충전 같은 편의점 공통 요령은 편의점 편에서 다룬다.

  6. 6
    큰 장은 마트에서, 세금은 카운터에서

    큰 장은 마트에서, 세금은 카운터에서

    김, 라면, 과자처럼 사 갈 것이 정해져 있다면 편의점보다 마트가 확실히 싸다. 같은 계열이라도 편의점 값은 마트 값 위에 있다. 그리고 지점에 따라 외국인 택스 리펀드 카운터를 두는 곳이 있다. 신촌점처럼 층별 안내에 15,000원 이상 구매 시 환급 가능이라고 적어 둔 지점도 있으니, 계산 전에 고객만족센터 자리를 확인해 두면 좋다. 무엇이 한국에서 싸고 무엇이 아닌지는 따로 한 편으로 정리해 두었다.

영상으로 보기

다른 분들이 만든 영상 가운데 글로 보여 드리기 어려운 대목을 담은 것만 골랐습니다. 출처로 삼은 영상은 아닙니다. 규정과 금액은 맨 아래 공식 문서를 근거로 했습니다.

  • 4K Korean Supermarket Shopping Tour in Seoul - E-MART Yongsan Branch in I'Park Mall

    채널: Walking On, 내레이션 없이 현장음만

    식품 매장에서 의류와 가구, 문구 코너까지 한 이마트 안을 걸어서 보여 주기 때문에, 대형마트가 얼마나 큰지 눈으로 가늠할 수 있습니다.

    YouTube에서 보기

  • NO BRAND KOREA TOUR 🛒🇰🇷 No Brand Burger 🍔🍟 Korean Grocery Store 노브랜드

    채널: Hmong Yeoja , 영어 진행, 자동 생성 영어 자막

    노브랜드 전문점 안을 돌아보기 때문에, 보통 매대라면 브랜드 상품이 놓일 자리를 노란 자체 브랜드 포장이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YouTube에서 보기

  • WHOLESALE GROCERY SHOPPING IN SOUTH KOREA| TRADERS WHOLESALE CLUB

    채널: Derrickson Dynasty, 영어 진행, 자동 생성 영어 자막

    트레이더스에서 장을 보는 과정을 매대별로 따라가기 때문에, 묶음 하나가 어느 정도 크기인지 가기 전에 가늠할 수 있습니다.

    YouTube에서 보기

한국어 용어

휴점일hyujeomil, store closure day
지점 안내판과 공식 사이트에 날짜로 적혀 있다.
의무휴업uimu-hyueop, mandatory closing
법으로 정해진 휴무라는 뜻이다. 마트 입구 안내문에 자주 보인다.
몇 시까지 해요?myeot si-kkaji haeyo?, until what time are you open
닫는 시간을 물을 때. 여는 시간은 몇 시부터 해요라고 묻는다.
창고형changgo-hyeong, warehouse style
트레이더스 같은 대용량 매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시식sisik, free tasting
주말 마트 식품 코너에 시식대가 선다. 권하면 부담 없이 먹어도 된다.
행사 상품haengsa sangpum, promotional item
할인이나 덤이 붙은 상품. 매대 가격표 색이 다르게 붙는 경우가 많다.
무인muin, staffless
직원 없이 셀프 계산만 되는 상태. 이마트24 야간에 자주 만난다.

놓치기 쉬운 것

  • 둘째와 넷째 일요일에 닫힌 마트 앞에 서는 것이 가장 흔한 실패다. 에브리데이와 노브랜드 전문점도 같은 날 쉴 수 있다.
  • 이마트24를 24시간이라 믿고 밤에 갔다가 무인 시간대를 만난다. 무인 계산대에서는 술과 담배를 팔지 않는다.
  • 아침 10시 전의 마트 장보기 계획은 성립하지 않는 지역이 많다. 출국일 아침 장은 전날 밤으로 옮긴다.
  • 트레이더스에서 과자 한 봉을 집으면 한 상자가 딸려 온다. 창고형은 낱개를 팔지 않는 매대가 많다.
  • 휴점일은 지점 단위로 다르다. 어제 간 지점이 열었다고 오늘 가는 다른 지점도 연다는 보장이 없다.

이런 경우라면 건너뛰어도 됩니다

  • 편의점에서 택배를 부치고 교통카드를 채우는 요령이 궁금한 것이라면 이 편이 아니라 편의점 편이 답이다.
  • 하루 이틀 관광 일정이라면 대형마트까지 갈 일이 없을 수 있다. 숙소 근처 편의점과 다이소로 충분한 경우가 많다.

사람이 필요한 순간

  • 장을 매주 보는 생활이 시작되면 어느 간판이 우리 동네에서 제일 싼지가 진짜 질문이 된다. 그 답은 동네마다 달라서, 먼저 살아 본 사람의 답이 제일 빠르다.

출처

규정과 비용, 기한은 바뀌고 당신의 정확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움직이기 전에 공식 출처에서 세부 사항을 확인해 주세요.

질문과 경험

같은 일을 겪어 보셨다면 알게 된 것을 남겨 주세요. 아직 막히는 부분은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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