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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와 112, 그리고 통역을 이어 주는 번호들

119에 걸 일을 미리 계획하는 사람은 없고, 그래서 통화의 첫 10초가 꼬인다. 상황요원이 한국어로 받고, 거는 사람은 굳고, 도움을 보내는 단 하나의 정보인 위치는 끝내 나오지 않는다. 이 편은 차분한 날 한 번 해 두는 준비다. 그래야 정말 걸어야 할 때 통화가 된다.

마지막 확인:

이 안내서 목차

한 줄 요약

불이 나거나 구조, 구급차가 필요하면 119, 경찰이 필요하면 112에 건다.

한국어를 전혀 못해도 걸고, 무엇보다 먼저 위치를 말한다. 말하기 어렵다면 소방청은 문자, 사진, 영상통화, 119 앱, 그리고 한국어가 서툰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해 만든 웹 신고로도 119 신고를 받는다. 통역은 자원봉사 전화 bbb(1588-5644)가 20개 언어로 24시간 받고, 1345, 1330, 1339는 저마다 운영 시간이 따로 있다.

놓치면 안 되는 기한

  • 1345 외국인종합안내센터의 외국어 상담

    언제까지: 평일 09:00~22:00, 공휴일 제외. 18:00 이후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만 된다

    놓치면: 주말과 공휴일에는 1345가 없다. 그때도 받는 통역 전화는 bbb다.

  • 1330 관광통역안내

    언제까지: 매일 07:00~24:00(경찰청과 질병관리청 안내 기준)

    놓치면: 밤사이에는 역시 bbb에 건다.

  • 서울 다산콜센터 120, 그다음 9번

    언제까지: 평일 09:00~18:00, 공휴일 제외

    놓치면: 서울시 행정 문의는 다음 평일로 넘어간다.

지금 당장

  1. 1지금 연락처에 119와 112를 저장하고, 그 옆에 한국어로 적은 내 주소를 둔다. 상황요원이 가장 먼저 묻는 것이 위치다.
  2. 2말을 할 수 없다면 119에 문자나 사진을 보낸다. 소방청은 문자(SMS, MMS), 영상통화, 119 앱 신고를 받는다.
  3. 3bbb(1588-5644)도 저장한다. 자원봉사자가 20개 언어를 24시간 통역하고, 통화료 말고는 돈이 들지 않는다.

미리 챙길 것

  • 복사할 수 있게 저장한 한국어 주소: 도로명과 건물번호, 그다음 층과 호수. 적는 법은 한국 주소 읽고 쓰기 편에 있다.
  • 119 앱의 위치 권한: 앱이 신고할 때 위치를 보낼지 묻는다. 허용하면 위치를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 연락처에 저장한 번호: 119, 112, 1339, 1345, 1330, 1588-5644: 급할 때 찾을 수 있게 알아보기 쉬운 이름으로 저장한다.

복사해서 쓰는 문구

영어 통역을 부탁드려요.

119나 112가 받으면 가장 먼저 하는 말. 필요하면 영어 자리에 중국어, 일본어처럼 자기 언어를 넣는다.

저는 외국인이라 한국어를 잘 못해요.

외국인이라 한국어를 잘 못한다고 알리는 문구.

제 위치를 119에 대신 알려 주세요.

지나가는 사람에게 위치를 119에 대신 말해 달라고 부탁하는 문구.

구급차를 불러 주세요.

옆 사람에게 구급차를 불러 달라고 하는 문구.

경찰을 불러 주세요.

옆 사람에게 경찰을 불러 달라고 하는 문구.

사람이 쓰러졌어요.

사람이 쓰러졌다고 알리는 문구.

불이 났어요.

불이 났다고 알리는 문구.

단계별로

  1. 1

    119와 112는 무슨 일이냐로 가른다

    한국의 긴급전화는 둘이다. 119는 소방이다. 불이 났을 때, 사람이 갇히거나 다쳤을 때, 누가 쓰러지거나 숨을 쉬지 않거나 구급차가 필요할 때 건다. 112는 경찰이다. 범죄, 싸움, 누가 위협하거나 따라올 때, 지금 벌어지는 도난에 건다. 한국관광공사도 여행자에게 같은 구분을 안내한다. 화재와 응급 의료는 119, 경찰은 112다. 상황요원은 한국어로 받는다고 생각하고 건다.

  2. 2

    무슨 일인지보다 어디인지를 먼저 말한다

    상황요원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위치다. 주소만 있으면 나머지를 묻는 동안 출동을 시킬 수 있다. 도로명주소와 건물번호가 있으면 먼저 말하고, 그다음 층과 호수를 말한다. 밖이라면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과 출구 번호, 큰 건물, 가게 간판이 도움이 된다. 한국어를 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가장 쓸모 있는 부탁은 위치를 대신 말해 달라는 것이다. 아래 문구에 그 부탁도 넣었다.

  3. 3

    말할 수 없으면 쓰거나 보여 준다

    소방청은 119가 음성통화로만 신고하는 번호가 아니라고 안내한다. 119에 짧은 문자(SMS)나 사진과 영상을 붙인 문자(MMS)를 보낼 수 있고, 영상통화를 걸 수 있고, 위치 제공 동의를 묻는 119 앱으로 신고할 수 있고, 119.go.kr의 웹 신고를 쓸 수 있다. 소방청은 영상통화 신고를 청각장애인과 외국인에게 유용하다고 따로 짚었다. 카메라로 상황을 비추면 되기 때문이다. 웹 신고는 위급한 상황에서 말하기 불편한 장애인과 한국말이 서툰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창구라고 적고 있다. 장난이나 거짓 신고로 판명되면 과태료 500만 원 이하가 부과된다는 경고도 같이 있다.

  4. 4

    통역은 한 낱말로 부탁한다

    상황요원이 한국어로 받아도 끊지 않는다. 통역이라고 말하고 자기 언어를 댄다. 아래 첫 번째 문구를 읽어도 된다. 소방청이나 경찰청이 119, 112 통화에 통역을 어떻게 붙이는지 적어 둔 지면은 찾지 못했으니 두 번째 길을 준비해 둔다. 경찰청이 스스로 정리한 전화통역 서비스 목록에는 1330, 다누리콜센터, 1345, bbb 넷이 있고, 그중 365일 24시간으로 적힌 것은 bbb와 다누리뿐이다.

  5. 5

    24시간 받는 자원봉사 통역, bbb

    bbb코리아(1588-5644)는 자원봉사 통역 전화다. 번호로 걸어 언어를 고르면 봉사자의 휴대폰으로 연결된다. 지원 언어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독일어, 포르투갈어, 아랍어, 폴란드어, 튀르키예어, 스웨덴어, 태국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몽골어, 힌디어, 말레이어, 스와힐리어의 20개다. 통역은 무료이고 통화료만 낸다. 봉사자가 자기 휴대폰으로 받는 방식이라 경찰청은 연결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적는다. 그러니 불이 났을 때 첫 전화가 아니라 두 번째 전화로 쓴다. bbb 앱은 통화 중에 채팅과 사진을 보낼 수 있고 제3자를 연결하는 3자 통화 기능도 있다. 대표번호로 3자 통화를 하려면 쓰는 통신사에 3자 통화 서비스를 신청해 두어야 한다. 해외에서는 +82-2-818-1500으로 건다. bbb는 전화 통역만 하고, 현장에 오거나 예약, 가격 흥정을 대신하지 않는다.

  6. 6

    구급차가 아닌 건강 문의는 1339

    질병관리청 1339는 365일 24시간, 무료로 질병 상담과 감염병 신고를 받는다. 국내 체류 외국인은 1330이나 1345와의 3자통화로 상담을 받으므로, 쓸 수 있는 언어는 두 번호의 운영 시간을 따른다. 의식이 없거나 크게 다쳤거나 숨을 못 쉬면 1339가 아니라 119다.

  7. 7

    몇 분 기다려도 되는 일은 1345와 1330

    외국인종합안내센터 1345는 출입국과 한국 생활 상담을 20개 언어로 받고, 외국인 관련 업무를 보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비영리단체와의 3자 통역도 한다. 평일 09:00부터 22:00까지이고 공휴일은 쉬며, 18:00 이후에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만 된다. 하이코리아는 유료 전화로 안내한다. 한국관광공사 1330 관광통역안내는 여행 정보와 통역을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말레이어와 인도네시아어로 07:00부터 24:00까지 받는다. 둘 다 구급차나 경찰을 보내는 번호는 아니다.

  8. 8

    서울은 120 다음 9번, 가족 문제는 다누리

    서울 다산콜센터는 서울시 행정을 안내한다. 120에 걸어 9번을 누르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몽골어 상담으로 이어지고, 평일 09:00~18:00이며 공휴일은 쉰다. 다누리콜센터(1577-1366)는 결혼이민자와 다문화가족을 위한 곳이고 베트남어, 필리핀어, 캄보디아어, 우즈베크어, 라오어, 네팔어 등 10개가 넘는 언어를 받는다.

한국어 용어

신고singo, report, emergency call
119에 신고하다는 119에 전화하거나 알린다는 뜻.
구급차gugeupcha, ambulance
병원이 아니라 119, 소방이 보낸다.
경찰gyeongchal, police
112로 부른다.
통역tongyeok, interpretation, interpreter
상황요원이 한국어로 받을 때 말할 한 낱말.
3자 통화samja tonghwa, three-way call
1339, 1345, bbb가 세 번째 사람을 통화에 넣는 방식.
위치wichi, location
상황요원의 첫 질문.
주소juso, address
도로명과 건물번호, 그다음 층과 호수.
문자 신고munja singo, text report
119에 보내는 문자나 사진.
영상통화yeongsang tonghwa, video call
119는 영상통화 신고를 받고, 소방청은 외국인에게 이 방법을 권한다.
응급실eunggeupsil, emergency room
구급차가 데려가는 병원 부서.

놓치기 쉬운 것

  • 상황요원이 한국어로 받는다고 끊는다. 끊지 말고 통역이라고 말한 뒤 자기 언어와 위치를 댄다.
  • 사연부터 늘어놓는다. 위치만 알면 출동부터 시킬 수 있고, 자세한 이야기는 그다음이다.
  • 사람이 위험한데 119 대신 1330, 1345, 1339에 건다. 이 번호들은 안내하고 통역할 뿐 구급차나 경찰을 보내지 않는다.
  • 주말이나 공휴일에 1345를 찾는다. 1345는 평일에만 연다.
  • 불이 났는데 bbb에 먼저 건다. 자원봉사로 돌아가서 연결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119에 먼저 걸고 bbb는 그 옆에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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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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