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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 메뉴판에서 먼저 볼 것

메뉴판에 1인분 15,000원이라고 적혀 있다. 옆 가게는 13,000원이다. 그런데 옆 가게가 더 비쌀 수 있다. 두 집이 말하는 1인분의 무게가 다르기 때문이다. 생고기를 손님이 직접 굽는 것에는 금방 익숙해지는데, 이 값 계산은 몇 번을 가도 헷갈린다. 부위 이름과 익힘 온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가격은 한국소비자원과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서 2026년 9월 3일 기준으로 옮겼다.

이 편의 사진은 스무 명 남짓이 각자 다른 고깃집에서 찍어 Wikimedia Commons 에 올린 것이다. 불판 위 삼겹살은 Akihito Fujii, Norris Wong, hellochris, ayustety 가, 원육은 Peachyeung316 과 Hajime NAKANO 와 VirtualErn 이 찍었다. 밑반찬과 환기 후드는 ayustety, 상 전체는 suksim, 가위질은 dstark, 함께 굽는 버섯은 star5112 의 사진이다. 쌈은 abex 가 차림을, psd 가 싸는 손을, stu_spivack 이 잎을 찍었고 파절이는 LWY, 마늘은 VirtualErn 이 올렸다. 소주는 Charles Haynes 와 Kai Hendry, 된장찌개는 Shene81, 볶음밥 두 장은 Hong Chang Bum, 냉면은 Alan Chan 의 사진이다. 라이선스는 CC BY 2.0 과 3.0, CC BY-SA 2.0 과 4.0 이다.

마지막 확인:

이 안내서 목차

한 줄 요약

1인분이 몇 그램인지는 법에 정해져 있지 않다. 100그램대 중반인 집도 있고 200그램인 집도 있다. 식육을 파는 가게는 100그램당 가격을 적어야 하니, 값을 견줄 때는 1인분 값이 아니라 그 숫자를 본다.

지금 당장

  1. 1메뉴판에서 100그램당 가격과 1인분 중량을 먼저 본다. 1인분 값만 보고 비교하면 양이 다른 두 집을 같은 값으로 착각한다.
  2. 2대부분 2인분부터 받는다. 요즘은 3인분부터인 집도 늘고 있으니 자리에 앉기 전에 확인한다.
  3. 3반찬과 쌈채소를 더 달라고 해도 돈이 붙지 않는다. 참지 않아도 된다.

미리 챙길 것

  • 같이 갈 사람 한 명: 1인분만 받는 집이 드물다. 1인 고깃집이라는 업태가 따로 있을 정도다.
  • 냄새가 배도 되는 옷: 환기 장치가 있는 집이 많지만 완전히 막지는 못한다. 의자 뚜껑을 열면 겉옷 넣는 칸이 있다.
  • 카드: 고깃집은 카드가 거의 다 되고, 팁은 없다.

복사해서 쓰는 문구

단계별로

  1. 1
    메뉴판의 숫자를 읽는다 (1/3)

    메뉴판의 숫자를 읽는다

    삼겹살 1인분이 몇 그램인지는 법으로 정해진 값이 아니다. 정육점에서는 보통 200그램을 한 인분으로 치지만, 식당에서는 100그램대 중반부터 200그램까지 제각각이며 100그램까지 낮춘 곳도 있다. 그래서 옆집보다 싸 보이는 1인분이 실제로는 더 비쌀 수 있다. 그래서 기준으로 삼을 숫자가 따로 있다. 식육을 잘라 파는 가게는 100그램당 가격을 표시해야 한다. 1인분 가격을 함께 적을 때는 그 1인분이 몇 그램인지도 같이 표시해야 한다. 한국 고기값이 100그램 단위로 붙어 있는 것은 이 규정 때문이다. 참고로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2026년 상반기 삼겹살 1인분 외식 평균값은 17,745원이고, 2026년 7월 서울은 1인분 18,154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2. 2
    부위 이름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안다 (1/3)

    부위 이름이 무엇을 가리키는지 안다

    삼겹살은 식약처 고시가 정한 정식 부위 이름이다. 돼지고기는 대분할 일곱 부위와 소분할 스물다섯 부위로 나뉘는데, 삼겹살은 등심 아래 복부에서 지방과 갈매기살, 토시살을 떼어낸 것을 가리킨다. 메뉴판에 함께 오르는 이름들도 자리를 알면 헷갈리지 않는다. 목살의 법령상 이름은 목심이고 목과 등을 이루는 근육이다. 갈매기살은 돼지의 가로막, 곧 횡격막인데 가로막이라는 말이 갈막이를 거쳐 갈매기가 됐고 한 마리에서 두 줄만 나온다. 항정살은 머리와 목을 잇는 근육으로 한 마리에 200에서 400그램뿐이라 값이 비싸다. 반면 뒷고기는 법정 부위명이 아니다. 좋은 부위가 아니거나 잘라 내고 남은 고기를 부르는 말이라, 같은 이름을 걸어도 집마다 나오는 것이 다르다.

  3. 3
    주문하면 상이 먼저 깔린다 (1/5)

    주문하면 상이 먼저 깔린다

    고기를 시키면 작은 접시가 우르르 깔린다. 이 접시들을 반찬이라고 부르고 무엇을 언제 집어 먹을지는 정해진 순서가 없다. 물이든 반찬이든 더 달라고 해도 추가 요금이 붙지 않는데, 돈이 드는 줄 알고 참는 것이 외국인이 가장 흔히 하는 오해다. 남이 먹던 것을 다시 내는 것은 식품위생법이 금지하고 1차 위반이면 영업정지 15일이라, 새로 받는 반찬이 앞 손님 상에서 온 것일 리는 없다. 고기와 함께 나오는 것은 상추와 깻잎 같은 쌈채소, 고추장과 된장에 마늘과 참기름을 섞은 쌈장, 참기름에 소금을 탄 기름장, 파를 채 썰어 무친 파절이, 그리고 생마늘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삼겹살 1인분의 표준 구성을 삼겹살 200그램에 김치 50그램, 마늘 15그램, 상추 70그램, 쌈장 15그램으로 잡는다.

  4. 4
    굽는 것은 손님 몫이다 (1/6)

    굽는 것은 손님 몫이다

    불판이 테이블에 박혀 있고 생고기가 그대로 나온다. 직원이 구워 주고 이제 드시라고 알려 주는 집도 있지만 기본은 손님이 굽는 것이다. 도구는 집게와 가위 두 개다. 가위로 고기를 자르는 장면이 외국인 눈에 가장 낯설다고 꼽히는데, 젓가락으로 집어 먹으려면 한입 크기로 잘라야 해서 그렇다. 김치와 마늘, 버섯을 고기 옆 빈자리에 같이 올려 굽는 것도 흔하다. 익힘은 감으로 하지 말고 확실히 한다. 식약처는 육류를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익히라고 권하고, 식품안전나라는 74도 이상 1분을 기준으로 든다. 돼지 기생충이 죽는 온도는 77도다. 다만 식약처 자신이 지금의 사육 조건에서는 기생충 감염이 어렵고 정작 조심할 것은 살모넬라 같은 식중독이라고 밝히고 있다. 어느 쪽이든 분홍빛이 남았으면 더 굽는다.

  5. 5
    쌈을 싸서 한입에 넣는다 (1/3)

    쌈을 싸서 한입에 넣는다

    상추나 깻잎을 손바닥에 펴고 고기를 올린 다음 쌈장을 조금 얹어 접어서 한 번에 입에 넣는다. 나눠서 두 번 베어 물면 안에 든 것이 흘러 곤란해지니 크게 벌리고 넣는 편이 낫다. 이 자리가 손으로 음식을 만져도 되는 예외다. 서울관광재단의 식사 예절 안내도 손으로 음식을 집지 말라고 하면서 쌈을 쌀 때는 예외라고 따로 적어 두었다. 소스는 두 가지가 나오는데 쌈장은 짭짤하고 진하며 기름장은 담백해서, 첫 점은 기름장으로 고기 맛을 보고 그다음부터 쌈장으로 넘어가는 사람이 많다. 취향이지 규칙은 아니다. 마늘은 생으로 쌈에 넣어도 되고 불판에 구워 부드럽게 만들어 먹어도 된다.

  6. 6
    술을 시키면 규칙이 하나 늘어난다 (1/3)

    술을 시키면 규칙이 하나 늘어난다

    고깃집에서 가장 많이 나가는 술은 소주와 맥주다. 한국갤럽이 2019년에 1,158명을 조사했을 때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의 61퍼센트가 소주를, 31퍼센트가 맥주를 가장 좋아하는 술로 꼽았다. 둘을 섞은 소맥도 흔한데, 젓가락 하나를 잔에 넣고 다른 젓가락으로 쳐서 진동으로 섞는 방식을 자주 본다. 따르는 예절은 몇 가지가 굳어져 있다. 자기 잔은 스스로 채우지 않고, 윗사람 잔을 먼저 채우며, 병과 잔을 두 손으로 잡는다. 손아랫사람은 윗사람 반대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마신다. 술을 살 수 있는 나이는 만 나이가 아니라 연 나이다. 19세가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살 수 있어서 2026년이면 2007년생부터다.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요구는 판매자의 법적 의무라 외국인이라서 받는 것이 아니다.

  7. 7
    마무리 메뉴로 닫는다 (1/4)

    마무리 메뉴로 닫는다

    고기를 다 구우면 밥으로 넘어간다. 된장찌개와 볶음밥, 냉면이 대표적인 마무리이고 한국관광공사도 이 순서를 한국식 바비큐의 일부로 소개한다. 볶음밥은 고기를 굽던 불판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다. 남은 기름과 눌은 자리에 밥과 김치, 김가루를 넣고 눌러 펴서 바닥이 살짝 눌 때까지 익힌다. 여기까지 먹어야 한 끼가 끝났다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 다만 이 마무리들은 대체로 따로 시키는 유료 메뉴다. 반찬처럼 자동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니 값을 확인하고 시킨다. 서울 냉면 평균값이 2026년 7월 기준 12,692원인데, 이 값은 냉면 전문점을 조사한 것이라 고깃집 마무리 냉면과는 다르다.

  8. 8
    부르고, 계산하고, 나온다 (1/2)

    부르고, 계산하고, 나온다

    직원을 부를 때는 테이블의 호출 버튼을 누르거나 여기요라고 소리 내어 부른다. 호출 버튼 소리가 생각보다 크니 놀라지 않아도 된다. 계산은 자리가 아니라 카운터에서 하는 집이 많지만, 요즘은 테이블 결제와 무인 주문기도 늘었다. 팁은 없다. 한국관광공사가 팁이 요구되지도 기대되지도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으니 계산한 금액이 전부다. 여럿이 먹으면 각자 내기보다 한 사람이 전액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은 나눠 내는 것도 흔해서 미리 정하면 된다. 실내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다. 2015년 1월 1일부터 면적과 관계없이 모든 음식점이 금연구역이고, 유리벽으로 막은 흡연석도 그때 없어졌다.

영상으로 보기

다른 분들이 만든 영상 가운데 글로 보여 드리기 어려운 대목을 담은 것만 골랐습니다. 출처로 삼은 영상은 아닙니다. 규정과 금액은 맨 아래 공식 문서를 근거로 했습니다.

  • 평생 써먹는 삼겹살 굽는 방법

    채널: 고기남자, 한국어 진행, 영어와 일본어 자막

    고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봅니다. 언제 뒤집고, 언제 자르고, 어디서 다 익은 것인지. 식탁에서 직접 맡게 되는 자리입니다.

    YouTube에서 보기

  • How To Eat Korean BBQ: A Beginner's Guide

    채널: Gothamist, 영어 진행, 영어 자막

    식탁의 나머지를 다룹니다. 반찬은 무엇을 위해 있는지, 쌈은 어떻게 싸는지, 말하지 않아도 다시 채워 주는 것은 무엇인지.

    YouTube에서 보기

한국어 용어

삼겹살samgyeopsal, pork belly
등심 아래 복부 부위. 식약처 고시가 정한 정식 부위 이름이다.
1인분irinbun, one portion
한 사람 몫. 중량이 법으로 정해져 있지 않아 가게마다 다르다.
목살moksal, pork neck
법령상 이름은 목심. 삼겹살보다 지방이 적다.
ssam, leaf wrap
상추나 깻잎에 고기를 싸서 한입에 먹는 방식.
쌈장ssamjang, wrap sauce
고추장과 된장에 마늘, 파, 참기름을 섞은 소스.
기름장gireumjang, sesame oil and salt dip
참기름에 소금을 탄 것. 쌈장보다 담백하다.
파절이pajeori, seasoned scallion salad
파를 채 썰어 양념에 무친 것. 고기와 함께 먹는다.
반찬banchan, side dishes
상에 깔리는 작은 접시들. 더 달라고 해도 값이 붙지 않는다.
볶음밥bokkeumbap, fried rice
고기 굽던 불판에 밥을 볶는 마무리 메뉴. 따로 시킨다.
여기요yeogiyo, excuse me (calling staff)
직원을 부를 때 쓰는 말.

놓치기 쉬운 것

  • 1인분 값만 보고 두 집을 비교하면 틀린다. 중량이 다를 수 있으니 100그램당 가격을 본다.
  • 반찬을 더 받는 데 돈이 든다고 생각해 참는 경우가 많다. 물도 반찬도 추가 요금이 없다.
  • 된장찌개와 볶음밥, 냉면은 대체로 따로 시키는 유료 메뉴다. 반찬처럼 자동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 인원수대로 시키지 않아 주문을 거절당한 사례가 방송에 보도된 적이 있다. 네 명이 3인분을 시키자 업주가 4인분을 요구한 경우다.
  • 뒷고기는 법정 부위 이름이 아니다. 같은 이름을 걸어도 나오는 고기가 집마다 다르다.
  • 실내 흡연은 예외 없이 금지다. 어기면 과태료 10만 원 이하가 붙는다.

이런 경우라면 건너뛰어도 됩니다

  •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고깃집은 대안을 찾기 어려운 자리다. 한국관광공사는 사찰음식과 비빔밥, 야채김밥, 콩국수, 채소전, 묵, 두부를 대안으로 든다.
  • 채식이라면 김치부터 확인한다. 김치 양념에 젓갈과 액젓, 고기 육수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 혼자 먹을 생각이라면 일반 고깃집은 어렵다. 1인용 좌석과 소형 불판을 갖춘 1인 고깃집이 따로 있으니 그쪽을 찾는다.

사람이 필요한 순간

  • 회식 자리에서 술과 계산의 순서까지 알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규칙보다 그 자리의 분위기를 읽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

출처

규정과 비용, 기한은 바뀌고 당신의 정확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움직이기 전에 공식 출처에서 세부 사항을 확인해 주세요.

질문과 경험

같은 일을 겪어 보셨다면 알게 된 것을 남겨 주세요. 아직 막히는 부분은 물어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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